'축구선수 꿈 앗아 갔는데 고작 4년?'…檢, 음주운전자 실형에도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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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를 내 25살 프로축구 골키퍼의 선수 생명을 끝장내는가 하면 술에 취한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운전자에 대해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17% 만취 상태 과속 운전했으며 전도유망한 축구선수가 하반신 마비 등의 영구적 상해를 입고 은퇴했다"며 "과거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았음에도 재범했다. 이 밖에도 중한 성범죄(준강제추행 혐의)를 저질러 죄에 상응하는 무거운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함"이라고 항소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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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음주운전 재범, 성범죄 등 죄 상응하는 형 받아야"
2022년 10월 제주서 0.117% 만취 과속 교통사고 내
'하반신 마비' 제주Utd 유연수 골키퍼 25살에 은퇴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음주사고를 내 25살 프로축구 골키퍼의 선수 생명을 끝장내는가 하면 술에 취한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운전자에 대해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운전자도 맞항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31일 프로축구단 소속 골키퍼에게 하반신 마비 상해를 입게 한 음주 교통사고 등의 혐의를 받는 피고인 A(35)씨에게 징역 4년(구형 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17% 만취 상태 과속 운전했으며 전도유망한 축구선수가 하반신 마비 등의 영구적 상해를 입고 은퇴했다"며 "과거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았음에도 재범했다. 이 밖에도 중한 성범죄(준강제추행 혐의)를 저질러 죄에 상응하는 무거운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함"이라고 항소 취지를 설명했다.
A씨도 지난 30일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앞서 불구속기소된 A씨는 지난 25일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및 준강제추행 등 혐의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0월18일 오전 5시40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사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던 중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탑승한 차량의 측면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7%로 면허 취소(0.08%) 수준을 넘었다. 그는 제한 속도도 초과해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FC 소속 주전 골키퍼 유연수 선수, 임준섭 선수, 김동준 선수, 윤준현 트레이너, 대리운전 기사 등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전도됐다. 사고로 크게 다친 유 선수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진단 결과 전신 87%에 달하는 장애, 회복 기간을 정할 수 없는 정도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유 선수는 1년간 재활 치료에 힘을 쏟았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은퇴했다.
A씨는 지난해 1월15일께 제주에서 술을 마시고 자고 있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원은 "피고인(A씨)은 술을 마시고 자동차를 운전해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자들에게 중상해를 입혔다. 특히 피해자 유연수는 척추 손상 등으로 결국 프로축구를 은퇴하는 등 피해 결과가 중하다"며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신체·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 금액을 형사 공탁했으나 피해자들이 거절 의사를 밝힌 점,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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