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밋밋한데, 참 먹먹하네...'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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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참 밋밋하고 심심한 작품이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유대인 작가 제이미 그리고 가톨릭 집안의 배우 캐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 5년간의 시간을 담은 뮤지컬이다.
아날로그적인 감성, 인간 본연의 감정에 집중하고 싶을 때 보면 좋을 작품이다.
한편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오는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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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같은 이야기, 감정 묘사한 음악
박지연-이충주, 따로 또 같이...90분간 무대 장악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참 밋밋하고 심심한 작품이다. 그런데 그게 결코 싫지가 않다. 천천히 스며드는 먹먹함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유대인 작가 제이미 그리고 가톨릭 집안의 배우 캐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 5년간의 시간을 담은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초연, 2008년 재연 이후 15년 만에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가장 독특한 점은 두 사람의 시간이 반대로 구성됐다는 것. 캐시의 시간은 이별부터 첫 만남으로, 제이미의 시간은 첫 만남부터 이별로 흐른다. 그 시간 속 이야기가 특별하지는 않다. 평범한 일상 속 행복과 슬픔의 순간이 일기장처럼 펼쳐질 뿐이다.
그렇기에 다소 밋밋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감정을 따라가며 서로 엇갈리는 상황을 지켜보면 충분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재미도 있다.
사랑을 머금은 채 이별을 맞이하는 안타까움, 이별에도 기억될 사랑했던 순간들. 서로 다른 의미의 '안녕'이라는 인사가 아릿하다. 아날로그적인 감성, 인간 본연의 감정에 집중하고 싶을 때 보면 좋을 작품이다.
사건 중심이 아닌 감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90분의 짧은 러닝타임 동안 최대한 집중도 있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는 수시로 회전하며 변주하는 무대와 드라마틱한 14곡의 음악으로 채웠다.
특히 성스루(Sung-through) 작품인 만큼 음악이 핵심.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작곡한 음악은 기쁨, 슬픔, 설렘 등 다양한 감정을 멜로디와 리듬으로 구현했다. 가사는 일기 혹은 편지를 읽듯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어쿠스틱한 라이브 연주 역시 감정적 공감을 돋구는 데 일조한다.
러닝타임 내내 퇴장 없이 무대를 채우는 두 배우의 활약도 눈여겨 볼 요소다. 이번 시즌 캐시 역은 박지연, 민경아, 제이미 역은 최재림,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박지연은 사랑과 이별, 양극단을 오가는 변주가 디테일하다. 행복한 미소에는 사랑스러움이 넘쳐나고, 이별을 노래하는 목소리는 담담하면서도 애절하다. 이충주 역시 로맨틱한 순간에 어울리는 목소리, 엇갈리는 상황 속 폭발하는 감정 연기를 동반한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연기하지만 두 사람 사이 연결된 감정의 끈이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준다. 보이지 않는 호흡까지 탄탄하게 묶어낸 두 사람이다.
한편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오는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공연 장면,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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