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트랙터 파리 외곽 봉쇄‥"정부 지원책 실망"
[정오뉴스]
◀ 앵커 ▶
프랑스 농민 단체들의 트랙터 시위가 격화돼 파리 외곽 주요 도로까지 봉쇄됐습니다.
농업 정책에 불만을 품은 농민들은 정부의 긴급 지원책에도 시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빨간 화염과 함께 경적을 울리는 농업용 트랙터들이 도로를 가득 채운 채 행진합니다.
지난 18일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입니다.
이번엔 파리 근교 주요 도로까지 봉쇄됐는데, 농민 1천여 명과 농기계 5백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대형 가마솥과 텐트, 냉장고까지.
도로에서 밤을 지새우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끝장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대통령이 머무는 엘리제궁 앞까지 들어가 도심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의 환경 규제는 엄격해지는 반면, 지원금은 줄어들고 있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입니다.
또, 비교적 규제가 덜한 다른 나라 농산물들이 수입되면서 생계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긴급 각료회의를 연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대국민 정책 발표를 통해 오는 3월 15일까지 관련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프랑스 농산물에 대한 기준을 외국 상품에도 적용시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추가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농민 단체는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정부 대책이 모호하고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 원가 이하 구매 금지 약속이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농민 단체는 31일 오전 아탈 총리와의 회담에서 농민들의 요구를 다시 전달하고,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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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567359_364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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