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나노 AI가속기 첫 수주…"TSMC와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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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가 2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공정을 수주하며 TSMC와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경영 설명 자료에서 "올해 1분기에 HBM(고대역폭메모리)/첨단패키징을 포함한 2나노 AI 가속기 과제를 수주하는 등 미래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가속기 등 2나노 공정에서 고성장 응용처 수주를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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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가 2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공정을 수주하며 TSMC와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TSMC 모두 2025년 2나노 공정 생산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2나노 AI(인공지능)가속기 과제를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수주 사실이 공식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경영 설명 자료에서 "올해 1분기에 HBM(고대역폭메모리)/첨단패키징을 포함한 2나노 AI 가속기 과제를 수주하는 등 미래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라고 전했다. 이달 중 신규 고객을 유치했단 의미다.
AI 가속기는 AI를 구현하고 실행하기 위해 각종 정보 처리와 연산에 특화된 하드웨어 장치를 의미한다. 크게 GPU(그래픽처리장치)와 NPU(신경망처리장치)로 나뉜다. 현재로선 엔비디아 GPU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라이벌인 AMD 등도 잇따라 AI 가속기를 내놓고 있다. 최근 방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미팅을 진행한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도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자체 AI반도체를 만들 것이라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가속기 등 2나노 공정에서 고성장 응용처 수주를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2나노 공정은 1위 TSMC와 추격차 삼성전자로 나눠진 현재 파운드리 시장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승부처로 여겨진다. 삼성전자가 2022년 6월부터 GAA(게이트올어라운드)를 적용한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GAA는 파운드리 제조 공정 중 가장 앞선 기술로, TSMC는 2나노부터 GAA를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는 두 회사 모두 같은 공정을 적용하는 2나노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또 한번 본격화될 것이라 본다.
앞서 TSMC는 애플과 인텔로부터 2나노 수주를 따내며 삼성전자보다 한발짝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날 2나노 수주 사실을 밝히며 경쟁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강연에서 "2나노 공정에 승부수를 던져 5년안에 TSMC를 잡겠다"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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