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2월 첫날도 '나쁨'

신혜정 2024. 1. 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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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로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1월 마지막 날에 올해 첫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가 발령됐다.

2월 첫날에도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미세먼지가 계속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31일 세종·충남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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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수도권 '매우 나쁨' 치달을 수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31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고농도 미세먼지로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1월 마지막 날에 올해 첫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가 발령됐다. 2월 첫날에도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미세먼지가 계속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31일 세종·충남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중국 등에서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인해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아진 것이다.

경보 발령에 따라 세종·충남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폐기물 소각장 등 공공사업장과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은 가동률이 조정되고,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을 변경하고 방진덮개 사용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가 시행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및 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시행된다. 환경청이 드론과 이동측정 차량을 이용해 지역 산업단지를 점검하는 조치도 이뤄진다.

인천, 경기 남부, 충북 등도 이날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은 이날 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오는 1일에도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 전라서해안 지역의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에는 대기질이 다소 개선되겠으나 세종, 충남, 광주, 전북 등은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영하 12~0도, 최고 1~8도)보다 높은 가운데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는 연무가 끼는 곳도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무란 습도가 비교적 낮을 때 연기와 먼지 등 미세 입자가 떠다니며 대기가 부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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