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 만나 '미국 대선 개입 않는다' 약속 받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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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양측이 이 내용을 최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중국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더라도 여전히 해커 그룹을 통해 미국 정보망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침투한 흔적이 최근 몇 달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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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양측이 이 내용을 최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30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한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CNN은 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시 주석에게 이야기를 꺼내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26일부터 이틀 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태국에서 회담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약속이 유효한지 다시 물었고, 왕 부장은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CNN은 양자 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인사를 통해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고 했다.
CNN은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이런 대화가 오고갔다는 것은 미중 관계가 그만큼 악화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2016년 러시아 대선 개입 사건 이후 여전히 미국 관료들이 외국의 선거 개입 시도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는 트럼프 당선을 목표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기밀에서 해제된 서류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 국가안보국, 연방수사국은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증명할 증거를 갖고 있으며, 미 상원 정보위원회도 의혹을 사실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020년 "미국의 정책 방향과 여론을 중국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는 중국 수뇌부 지시가 하달된 적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미국 유권자와 선거 후보자들을 향한 중국의 작전이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기밀에서 해제된 정보당국 문건에 따르면 중국은 가짜 SNS 계정을 만들어 미국 정치인들의 계정을 공격하는 방식을 이용했다고 한다.
CNN은 중국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더라도 여전히 해커 그룹을 통해 미국 정보망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침투한 흔적이 최근 몇 달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은 '볼트 타이푼'으로 알려진 중국 해커조직을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법원을 통해 관련 허가를 받아냈다. 미 정보당국은 볼트 타이푼이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인터넷, 전력망 등 주요 기반시설을 노리고 사이버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몇몇 미국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이 산하 정보기관들의 활동을 일일이 꿰고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미국 대선 불개입 약속을 지키는지 미국 측에서 면밀히 감시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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