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채상병 사건 생존 장병 어머니 "진상조사 위해 국정조사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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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생존 장병의 어머니가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국정조사 실시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고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과 군인권센터 그리고 '채 상병 사망 사건'에서 생존한 모 장병의 어머니 등은 31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실시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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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생존 장병의 어머니가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국정조사 실시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고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과 군인권센터 그리고 '채 상병 사망 사건'에서 생존한 모 장병의 어머니 등은 31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실시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채 상병이 어이없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이후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진실을 밝히려고 한 해병대 수사단 분들은 항명죄로 재판을 받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국정조사를 위한 국회법상 모든 절차를 다 끝마쳤으며,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갖은 노력을 했다"며 "너무나 필요한 국정조사가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생존 장병의 어머니가 참석해 눈물을 쏟아내며,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머니는 낭독한 탄원서에서 "그저 사고원인을 알고 싶을 뿐"이라며 "세상을 떠난 채 상병과 제 아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이 사건이 '너희 책임이 아니다'라는 말을 건네주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어 "오히려 진실을 밝히려 했던 박정훈 대령이 항명죄를 뒤집어 쓰고 군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임성근 사단장은 법원에 아들을 모욕한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며 "5만명의 시민이 국정조사 실시를 청원하고, 국회의원들이 절차에 맞게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만큼 김진표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외쳤다.
한편, 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수사 기록이 경찰에서 국방부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30일) 언론보도를 통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직접 개입해 국방부와 경찰 사이의 사건 이첩을 회수하도록 조율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공수처가 확보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소속 과장의 진술이 진실이라며 어떤 이유로, 누구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대통령실이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MBC는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간부의 진술을 보도하며, 해당 간부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파견된 경찰관으로부터 사건 회수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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