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특권 세력,총선서도 권력 누리려 혈안”

한동훈, 586 평가 토론회 서면축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력은 운동권이란 이유만으로 특권을 누리고 정치적 주류로 활동하며 국민과 민생을 도외시하고 나라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연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거론하며 운동권 청산을 외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예정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서 서면 축사를 보내 “‘이들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 주류로 자리 잡고 국민·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운동권 카르텔’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회·정부·청와대 요직을 장악하고 권력을 이어 왔는데 이들이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을 무조건 배척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의 헌신·용기에 늘 변함없는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고 경의를 표한다”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며 정치의 퇴행을 이끌고 있는 세력들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권을 누리며 반칙을 일삼는 이들이 22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퇴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며 “저는 86 운동권 특권 세력을 대체할 훌륭한 인물을 내세워 그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우리 정치 중심에서 책임·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화운동동지회·바른언론시민행동·신전대협 주최로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진행을 맡은 토론회에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