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테러, 특정 집단 욕망의 결과인 경우 많아"

"현실 바꿔야…첫 출발점은 권력자가 통합 책임 다하는 것"
"암살 시도 개인 의한 일 아냐…권력자가 통합 책임 다해야"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국민을 향해 "미워하지 말아달라. 미워하면 미움을 받는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부 지나친 과격한 언행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일들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노력해달라고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에 즈음해서 내부 경쟁이든 외부와의 경쟁이든 도와 선을 넘지 않는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유머가 사라졌다"며 "적대적 언어를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할 정치인들이 마구 내쏟는다"며 "표현부터 절제하고 작은 권한 행사에서도 절제하고, 상대도 모범으로 삼을 수 있도록 우리 자신부터 조금이라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정치 테러에 대해선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회 전체적 분위기나 특정 집단의 일종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그분이 저하고 무슨 사적감정이 있다고 백주대낮에 일년 동안 칼을 갈아서 연습까지 해가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정확하게 목을 겨눠서 칼을 찌르겠는가"라며 "그분에 대해서도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의 현실로 바꿔야 한다"며 "바꾸는 첫 출발점은 통합의 책임을 가진 권력자가 통합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가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거울에 비친 목의 흉터가 끔찍하게 자꾸 느껴진다"며 "와이셔츠 깃이 없었으면 어떤 결과가 났을까 하는 생각이 일종의 트라우마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이 삶의 현장에서 겪는 고통과 번민에 비하면 그게 큰일이겠느냐 하는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