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총선서 퇴출해야"

박기호 기자 2024. 1.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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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이들을 이번 총선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반칙과 특권의 청산을 위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를 통해 "이들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국민과 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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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운동권 특권 세력 또 영수증 내밀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해"
"유능하며 도덕성·품격 갖춘 인사들이 국민 선택 받아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이들을 이번 총선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반칙과 특권의 청산을 위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를 통해 "이들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국민과 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력을 이어 온 86 운동권 정치인들은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서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또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의 헌신과 용기에 늘 변함없는 존경의 마음을 갖고,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강조하는 것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끌고 있는 세력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수십 년에 이르는 기간 386이 486이 되고, 486이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작태, 선량한 동료 시민들을 가르치려 들고, 고마움을 강요하는 운동권 정치 세력을 이번에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퇴출되지 못한 채 22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퇴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이들을 대체할 인물을 내세우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유능하고 출중한 인물, 수준 높은 도덕성과 품격을 갖춘 인사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청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에 맞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에선 한 위원장의 기조에 맞춰 민주당 86 정치인에 대한 맞춤형 저격수들을 내세우고 있다.

이미 여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윤희숙 전 의원은 86 운동권의 상징격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 선언을 했고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정청래 최고위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에, 영입 인재인 호준석 전 YTN 앵커는 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낸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지역인 서울 구로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지역(서울 강북갑)에는 영입 인재인 전상범 전 부장판사가 나섰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화운동동지회, 바른언론시민행동,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주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선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86 운동권 인사들이 '운동권 정치 세력의 역사적 평가'를 주제로 논의에 나선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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