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배려한 글로컬대 '선정 룰' 확정…올해 10곳 뽑는다
대학 행정조직 간 통합인 '연합대학' 유형 신설돼
지난해 고배 마신 예비지정 5개교에 '패스트트랙'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올해 글로컬대학 10개교를 추가 선정한다. 통·폐합, 구조조정 등 혁신안을 심사해 5년 간 국고 1000억원을 지급한다.
대학 행정기구 간 통합인 '연합대학' 유형을 신설하고 평가 위원을 국·사립 등 대학 유형에 따라 안배하는 등 지난해 사립대 홀대론을 고려한 조치가 이뤄졌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31일 확정해 발표했다. 앞서 대구·광주·세종 등 권역별 공청회에서 공개된 시안이 그대로 확정됐다.
글로컬대학은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혁신 계획을 제출한 지방대를 지원하는 국고 사업이다. 5년 동안 국고 1000억원에 상당하는 국고를 지원하는데 과거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대학(연합체)은 10곳이다. 통폐합을 전제로 선정된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 4곳과 단독형 ▲경상국립대 ▲순천대 ▲울산대 ▲전북대 ▲포항공대 ▲한림대 6곳이다.
올해 대학들은 지난해와 같은 통합형과 단독형 외에 '연합형'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2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 의사결정기구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작은 규모나 사립대가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교육부는 기업에 빗대면 두 대기업이 기존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하나의 기획조정본부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사립대는 운영주체인 학교법인을 두고 대학 본부(행정본부) 간의 통합에 나설 수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속에 통폐합에 상응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평가위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사립대는 학교법인이 다른 두 대학 간 통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법인 간 통합부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합대학은 꼭 사립-사립 조합이 아닌 국립-사립 조합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 대학들이 각자 다른 광역시도에 소재해 있더라도 신청이 가능하다.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단계 절차로 실시한다. 대학의 혁신 방향성을 개괄하는 '혁신기획서'를 바탕으로 심사하는 1차 예비지정 평가, 이후 대학이 협약을 맺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실행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심사해 10개교를 가리는 본지정 평가 순이다.
지난해 본지정 평가까지 올라갔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신 순천향대·연세대(미래)·인제대·전남대·한동대 5개교는 예비지정 평가를 보다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지난해와 본방향이 동일한 혁신기획서를 보완 및 개선하거나 발전시키면 예비지정 대학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비지정 대학(연합)은 최대 20개로 본지정 대학의 2배수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예비지정 평가 시 보다 심층적 평가를 위해 국·공·사립, 전문대학·종합대학 등 대학 설립 유형에 따른 평가위원(패널)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역시 지난해 본지정 대학이 국공립대에 편중돼 있다는 사립대 총장들의 지적을 반영한 조처로 여겨진다.
또한 교육부는 올해 본지정 평가에선 대학들이 제출한 혁신 과제가 국고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수익구조 확보 방안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위와 교육부는 오는 3월22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접수하고, 4월 중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예비지정 평가를 통과한 대학들과 내용 공개에 동의한 대학들이 제출한 혁신기획서는 지난해와 같이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 당국은 이어 예비지정 대학들이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제출한 실행계획서를 평가한다. 최종 본지정 대학은 7월 중 발표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대학 사회 전반에 혁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번 2차년도에는 많은 대학들이 작년에 제시한 혁신 모델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혁신 모델을 제안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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