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 4곳중 1곳 ‘1월 졸업식’… “진학상담은 어디서 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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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노원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막판까지 지원 대학을 결정하지 못했던 3학년 A 군은 졸업식에 불참하려다 부모님과 친구의 설득 끝에 참석했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월에 졸업식을 진행한 서울 지역 고등학교는 88개교로 전년 대비 20개교 넘게 늘었다.
올해 역시 학사일정을 앞당겨 마무리한다는 1월 졸업식의 취지를 살리고자 새해 첫 주인 3일에서 5일 사이 졸업식을 연 고교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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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노원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막판까지 지원 대학을 결정하지 못했던 3학년 A 군은 졸업식에 불참하려다 부모님과 친구의 설득 끝에 참석했다. A 군은 “정시 원서접수 기간이 5일까지인데 이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학교가 몰라주는 것 같아서 서운했다. 사진을 찍는데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원서접수가 마감된 지난 5일 졸업식에 다녀온 B 양은 “대입 일정을 마무리하지 않은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정을 잡은 건지, 초긴장 상태로 다녀왔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의 관행이던 2월 졸업식이 사라지고 1월 졸업식이 대세가 된 가운데 입시 기간 도중 졸업식을 치르게 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졸업식이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과 맞물린 탓에 행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가 서둘러 귀가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합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졸업생은 이른 졸업 후 학교를 떠나면 교사와 진로진학 상담을 이어 가기가 여의치 않다는 호소도 나온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월에 졸업식을 진행한 서울 지역 고등학교는 88개교로 전년 대비 20개교 넘게 늘었다. 서울 전체 고교(321개교)의 4곳 중 1곳꼴이다. 각 학교는 법정 의무 수업일수(190일)만 채우면 졸업식과 방학식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해 학교장이 졸업식을 1월로 앞당기는 경우가 늘어났다. 올해 역시 학사일정을 앞당겨 마무리한다는 1월 졸업식의 취지를 살리고자 새해 첫 주인 3일에서 5일 사이 졸업식을 연 고교가 적지 않다. 문제는 졸업식 일정이 3일부터 6일까지인 202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과 겹치면서 수험생의 혼란이 가중되고 ‘입시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정시 추가합격자 발표는 2월까지 이어지는데 졸업 후 이 기간에 학생들은 학교 대신 입시컨설팅 업체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학부모는 “결국 외부 컨설팅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소현·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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