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작년 4분기 매출·주당순이익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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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AI 사업 수요가 빅테크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으나,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AI용 그래픽카드(GPU) 생산기업인 AMD도 향상된 실적을 내놓았지만, 1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장중 3.24%나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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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순이익 2.93달러로 올라
AI 클라우드 고성장이 이끌어
호재 불구 차익실현에 주가하락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AI 사업 수요가 빅테크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으나,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MS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620억2000만 달러(약 82조4866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2.20달러에서 2.93달러로 높아졌다. 이는 시장조사기관인 LSEG가 집계한 예상치 611억2000만 달러와 2.78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도 21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3.0% 늘었다. 이 영향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35% 상승한 38467.31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7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6%, 0.76% 떨어진 채 장을 마감해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AI 기술이 적용되는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이 MS 실적을 견인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25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252억 9000만 달러)도 넘어섰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매출은 30.0% 증가했다. AI 서비스 수요 증가로 지난해 3분기(29.0%)에 이어 고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윈도가 포함된 개인 컴퓨팅 부문과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도 시장 예상치보다 각 19.0%, 13.0%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던 MS 주가는 전일 대비 0.28%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MS의 성장에 AI가 얼마나 기여할지 구체적인 데이터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워포인트, 엑셀 등 기존 소프트웨어에 AI를 접목한 ‘코파일럿(Copilot)’은 출시 초기라 실적 기여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알파벳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광고 부문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는 1.16% 하락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863억1000만 달러, 1.64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91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광고 매출이 652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659억4000만 달러)를 넘지 못했다.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0%가량 빠졌다.
AI용 그래픽카드(GPU) 생산기업인 AMD도 향상된 실적을 내놓았지만, 1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장중 3.24%나 미끄러졌다. AMD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은 약 54억 달러로, 시장 평균 기대치(57억7000만 달러)에 미달했다.
빅테크 기업이 이끄는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AI 열풍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경기 순환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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