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철도 지하화’ 발표…수원벨트 승부수

최지영 기자 2024. 1. 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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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수원을 방문해 총선 4호 공약으로 '철도 지하화' 사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전국 순회에 나섰던 한 위원장은 첫 재방문 지역으로 수원을 택했다.

한 위원장이 올해 초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이후 수원을 다시 찾아 철도 지하화 추진 구상을 밝히는 것은 올해 총선 수도권 민심을 잡아 경기도 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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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곳중 2~3곳 탈환 목표
첫 재방문 지역으로 수원 선택
‘구도심 함께 성장’ 슬로건으로
수원역~성균관대역 지하화에
상부공간·주변부지 통합 개발
경기지역 선거 승리 발판 마련
대주교 예방한 한동훈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수원을 방문해 총선 4호 공약으로 ‘철도 지하화’ 사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전국 순회에 나섰던 한 위원장은 첫 재방문 지역으로 수원을 택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제22대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더불어민주당이 5석 전석을 잡고 있는 ‘수원벨트’를 탈환하기 위한 외부 인사 수혈, 교통 정책 발굴로 반전 모색을 꾀해 최소 2개 지역구 의석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수원 장안구 성균관대역 인근에서 ‘구도심 함께 성장’을 슬로건으로 한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수원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원역~성균관대역 일대를 지하화해 도시를 동서로 단절하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철도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해 미래형 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전국 주요 권역 광역 급행열차를 도입해 1시간 단위 생활권을 조성하고, 노후화된 구도심을 공원·직장·주거·편의시설 간 15분 생활권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 방침도 밝힌다.

한 위원장이 올해 초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이후 수원을 다시 찾아 철도 지하화 추진 구상을 밝히는 것은 올해 총선 수도권 민심을 잡아 경기도 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수도권 정치·경제 1번지인 수원은 인구가 약 125만 명으로 경기에서 가장 많고, 최다 선거구(5개)를 갖고 있다. 수원 민심은 화성, 용인, 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의 인접 도시 유권자들 표심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수원 선거에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20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5개 지역구를 모두 싹쓸이한 곳이지만, 여권은 수원 탈환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김승원, 김영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수원갑과 수원병에 각각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출격한다. 수원 수성고를 졸업한 김 전 청장, 방 전 장관은 학연, 지연 등 연고를 따지는 지역 민심을 잡을 수 있는 인사인 데다 정책 전문성이 있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젊은 인구가 많고 진보 성향이 비교적 강한 수원정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의원이 4선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경기대 수원캠퍼스에 25년간 재직하며 여성, 아동 범죄를 연구해 온 이수정 교수가 맞붙는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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