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에겐 ‘험지’ 중·성동을… “선거구 재편땐 양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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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에 여당에서만 3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자, 당내에서는 "중·성동을이 '진짜 험지'가 맞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성동을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부산을 떠난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3선 출신의 이혜훈 전 의원, 비례대표 의원 출신의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축전을 펴고 있는데, 당내에선 '지역구 쇼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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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분리‘성동을’ 가능성 커
지난 대선때 윤석열 55.5% 득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에 여당에서만 3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자, 당내에서는 “중·성동을이 ‘진짜 험지’가 맞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성동을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부산을 떠난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3선 출신의 이혜훈 전 의원, 비례대표 의원 출신의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축전을 펴고 있는데, 당내에선 ‘지역구 쇼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31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성동을 지역구가 ‘성동을’로 재편될 경우 여권 지지세가 뚜렷해져 ‘양지’에 가까워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5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중·성동을은 중구가 분리된 성동을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성동을은 기존 금호·옥수동과 성수동·송정동이 편입될 전망이다. 이에 지난 20대 대선을 기준으로 신규 성동을의 득표율을 분석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55.51%)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득표율(41.14%) 격차는 14.37%포인트로, 여권 우세 성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에서는 성동구청장과 중·성동을 현역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험지라는 인식이 박혀 있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세 후보 모두 출마 명분으로 ‘당과의 교감’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지만, 지도부는 “내락된 후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에 출마 선언한 점을 두고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비판을 받자 뒤늦게 성동으로 지역을 옮겼다. 이 전 의원도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뒤 2014년에는 울산 남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을 신청했다 철회했으며,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2022년에는 ‘아버지의 고향’을 명분으로 충북지사에 출마했다 컷오프됐다.
이 전 장관은 지난달 11일 SNS에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다른 을을 갈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적었다가 ‘지역구 쇼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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