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中 BOE에 접혔다…폴더블 1위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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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가 악재를 맞았습니다.
폴더블 OLED 패널 시장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줬습니다.
김기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시장 2위로 내려앉았다고요?
[기자]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중국 BOE가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36%로 떨어졌는데요.
3분기 76%의 절반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중국 BOE는 점유율이 16%에서 42%로 수직 상승하면서 삼성을 2위로 밀어냈습니다.
삼성은 2019년 3분기에 폴더블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 2021년 1분기를 제외하고 모든 분기에 출하량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앵커]
삼성의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뭔가요?
[기자]
무엇보다 메인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너무 부진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 Z5 시리즈의 수요가 예상을 밑돌면서 패널 출하량도 80%나 감소했습니다.
삼성의 4분기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200만개에 그쳤는데요.
같은 기간 중국 BOE는 화웨이를 비롯해, 아너와 오포 등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생산량을 늘리면서 전분기보다 70% 가까이 증가한 380만개를 출하했습니다.
화웨이만 놓고 보면 4분기 폴더블 패널 조달량은 전분기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시 출하량 1위로 올라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계속해서 생산을 늘리고 있어 쉽지 않은 1위 탈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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