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핸디캡' 두는 (여자)아이들, 현실적으로 음방 1위 가능할까?[M-scope]
'뮤직뱅크' 있는 KBS는 방송 부적격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정규 2집으로 컴백한 (여자)아이들이 선정성 논란을 딛고 음악 방송 활동에 나서는 가운데, 과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지난 29일 정규 2집 '2'(Two)를 발매하며 컴백한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이 오는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
(여자)아이들은 첫 정규 앨범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를 내놓은 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2'는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이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앨범으로, 타이틀곡 'Super Lady'를 비롯해 'Revenge', 'Doll', 'Vision', '7Days',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Rollie', 'Wife'까지 총 8곡이 담겼다.
지난해 (여자)아이들이 발매했던 '퀸카'(Queencard)는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연간차트에 올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이런 인기를 증명하듯 (여자)아이들 '2'는 신보 발매 전 선주문량 180만 장을 달성해 역대 K-팝 걸그룹 선주문량 공동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아이들은 글로벌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여자)아이들 '2'는 미국 아이튠즈 월드와이드와 유럽 앨범 차트를 비롯해 24개 지역 및 국가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100 차트 정상에도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의 회심작 '2'는 발매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록곡 중 리더 전소연이 단독 작사한 '와이프'(Wife)는 KBS 가요 심의 결과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가사에는 '그래 그럴 줄 알고 케이크 좀 구웠어/그게 다가 아냐 위에 체리도 따먹어 줘' '조심스럽게 키스하고 과감하게 먹어치워' '배웠으면 너도 한번 올라타 봐/만약에 잘한다면 나도 배도 부르고 기분 좋으니까/더 깊숙이 삼켜버릴 거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KBS는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된 가사"를 이유로 들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누리꾼들은 해당 가사를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어린아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그룹인데 가사에 신경 썼어야 했다"며 지적하는 입장과,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메시지가 아닌가, 표현의 자유로 보면 될 것"이라며 옹호하는 입장으로 극명히 갈렸다.
이후 '와이프' 가사를 수정해 재심의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와이프'를 두고 "수록곡이라 이번 활동과는 무관하다"며 "타이틀곡인 슈퍼 레이디 방송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모든 관심은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에 쏠렸고, 논란을 격파하며 성공적인 컴백을 장식할 수 있을까 했지만 컴백을 앞두고 일부 멤버가 일정을 잠정 중단하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지난 27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민니와 우기가 갑작스러운 발열 증상, 편두통 호소 등 컨디션 난조로 병원에 방문했다"며 "이에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멤버의 이탈은 5인조에게 뼈아픈 공백인 만큼, 컴백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했지만 민니와 우기의 강한 의지로 첫 음악 방송인 Mnet '엠카운트다운' 컴백 무대는 완전체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제 (여자)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음악 방송 활동에 나서며 트로피에 도전하지만, 현실적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멜론, 지니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를 볼 때 '와이프'는 10위권 밖을 이탈했고, 타이틀곡인 '슈퍼 레이디'는 '와이프'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여자)아이들의 '뮤직뱅크' 성적에는 더욱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프'는 KBS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전념하겠다는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는 오히려 '와이프'보다 힘을 못 쓰고 있다.
'뮤직뱅크'의 점수 반영 비율을 보면 방송 횟수 점수가 20%에 달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여자)아이들은 '뮤직뱅크'에서 '자체 핸디캡'을 두고 아이유(IU), 태연 등과 겨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퀸카' 열풍을 끌었던 (여자)아이들은 새해부터 액땜에 나선 뒤 두 번째 정규 앨범 활동에 돌입한다.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멤버들도 컴백 활동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이들의 진심이 과연 대중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MHN스포츠 DB,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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