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덮친 남미… 40도 폭염에 산불까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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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 북반구와 달리 남반구에 위치한 남미 지역에는 한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온이 40도까지 넘나들면서 폭염 경보가 잇따르고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까지 속출하면서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북부 희귀 식물 밀집 지역인 로스알레르세스 국립공원 산불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파라과이와 콜롬비아 곳곳도 산불로 인한 검은 연기에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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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파라과이 등 산불 이어져
겨울인 북반구와 달리 남반구에 위치한 남미 지역에는 한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온이 40도까지 넘나들면서 폭염 경보가 잇따르고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까지 속출하면서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원인으로 ‘엘니뇨’를 지목했다.
30일 아르헨티나·우루과이 등 남미국가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중·북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체 23개 주(州) 가운데 20개 주에 폭염 관련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중 멘도사, 네우켄, 리오네그로, 라팜파 등에는 최고기온이 38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적색경보(최고수준 경보)까지 발령된 상태다. 칠레와 우루과이 역시 국토 절반가량에 예비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우루과이 기상청은 “다음 달 1∼4일 해안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4∼38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약 2주 전 체감온도가 60도에 달하는 ‘살인적’ 고온으로 신음했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도 한풀 꺾였던 더위가 이번 주말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불도 잇따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북부 희귀 식물 밀집 지역인 로스알레르세스 국립공원 산불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추부트주 당국은 예상보다 피해가 커지면서 나흘간 약 20㎢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칠레에서도 푸에르토 몬트 산불이 닷새 넘게 계속돼 8㎢ 이상이 훼손됐다고 칠레 정부는 밝혔다. 파라과이와 콜롬비아 곳곳도 산불로 인한 검은 연기에 뒤덮였다.
현지 기상청들은 엘니뇨 현상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 남미 지역 바다 등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도 지난해 11월 “2024년 초까지 엘니뇨가 지속할 확률이 90%에 이른다”며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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