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군 사망 보복방식 결정했다”

김남석 기자 2024. 1. 31.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이란 민병대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군 병사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한 사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미군 사망에 대한 대응 필요와 중동 추가 확전 불가라는 딜레마 속에서 미 당국자들은 이란 영토 직접 공습 대신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중동 내 친이란 민병대·반군에 대한 여러 차례 대규모 군사작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보복 입장’ 밝혔으나
확전불가 딜레마에 수위 등 고심
무장단체 수차례 공습 등에 무게
이란과 전면전 가능성엔 선그어
공격주체 민병대 “美공격 중단”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이란 민병대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군 병사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한 사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미군 사망에 대한 대응 필요와 중동 추가 확전 불가라는 딜레마 속에서 미 당국자들은 이란 영토 직접 공습 대신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중동 내 친이란 민병대·반군에 대한 여러 차례 대규모 군사작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플로리다로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27일 미군 3명이 숨진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란이 공격에 책임 있다고 보느냐는 후속 질의에 “이란이 공격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이란과) 그런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해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사망 사실을 확인한 직후부터 보복 대응 입장을 밝혔으나 대응 방법·수위 등을 두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전문가들은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의 선택지로 △이란 직접 공습 △이란 지원 무장단체 공습 △대이란 제재 강화 등 3가지를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 대응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당국자들은 친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수차례 공습 등을 비롯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내브리핑에서 “원칙적으로 친이란 무장단체의 후원자들과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이런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며 “한 가지 행동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여러 행동을 취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숨진 병사들의 유족과 대화했으며, 2월 2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유해송환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미군 피격 사망사건의 실행 주체로 지목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날 이라크 정부를 난처하게 하지 않기 위해 역내에서 미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과 관련해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며 “1월 28일 이후에도 3차례 공격이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