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라스베이거스, 헤일리 뉴욕… 억만장자 만나며 ‘실탄 확보’ 사활

김남석 기자 2024. 1. 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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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 돈 잔치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각 후보들이 실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화당 경선에서 맞대결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앞다퉈 미 전역을 돌며 고액 기부자를 겨냥한 선거후원금 모금행사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월 1일에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억만장자 존 폴슨 등 당내 거물급 기부자 20여 명과 식사하며 후원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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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후보 모금행사로 바쁠때
바이든 역대최대 규모 광고전
스위프트 남친팀 슈퍼볼 진출에
바이든 위한 조작 음모론 확산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지상 최대 돈 잔치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각 후보들이 실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화당 경선에서 맞대결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앞다퉈 미 전역을 돌며 고액 기부자를 겨냥한 선거후원금 모금행사에 집중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치열한 경선을 치르며 돈을 소모하는 동안 ‘나 홀로’ 넉넉한 자금을 쌓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역대 최대인 2억5000만 달러(약 3324억 원) 규모 선거광고전을 예고했다.

30일 폴리티코·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돈 아헌, 프랭크 페르티타, 로렌조 페르티타 등 거물급 고액 기부자들을 만나 재정 지원을 약속받았다. 특히 그는 몇 달간 노력 끝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최대 후원자였던 항공재벌 로버트 비글로와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 밖에 석유재벌 팀 던 등도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후원자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월 1일에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억만장자 존 폴슨 등 당내 거물급 기부자 20여 명과 식사하며 후원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헤일리 전 대사 역시 이날 뉴욕에서 스탠리 드러켄밀러, 헨리 크래비스, 켄 랭고네, 클리프 애스네스 등 반트럼프 진영 억만장자들이 공동 주최한 후원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1인당 최소 3300달러 이상 기부해 이날 하루에만 150만 달러가량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향후 2주 동안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을 순회하며 후원금 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헤일리 전 대사 후원을 망설였던 헤지펀드의 전설 켄 그리핀도 이날 첫 재정 지원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그동안 쌓은 선거자금을 쏟아부으며 대대적인 광고전에 돌입한다. 민주당 주요 슈퍼팩 중 하나인 퓨처포워드는 오는 8월부터 11월 대선까지 조지아,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위한 광고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캘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진출하자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위한 승부 조작이라는 음모론이 보수 진영 SNS를 중심으로 급속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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