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에 “저 웬수”라 표현한 박지원…“김대중·노무현 사진 걸 입장도 못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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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신당을 차린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을 겨냥해 여당과의 대결 구도에서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웬수'라는 표현을 곁들인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 전 원장은 30일 종합편성채널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저 웬수, 이낙연이 분당을 해버리니까 2대2, 즉 1대1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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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신당을 차린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을 겨냥해 여당과의 대결 구도에서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웬수’라는 표현을 곁들인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 전 원장은 30일 종합편성채널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저 웬수, 이낙연이 분당을 해버리니까 2대2, 즉 1대1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개혁미래당’이 민주당 표를 갉아먹는다고 하면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표는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갉아먹는다”며 “이걸 계산해보면 1대1 구도로 같은 상태에서 출발을 하니 예측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위원장이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비이재명계’ 의원 주축 ‘미래대연합’이 최근 공동 창당에 합의하고 다음달 4일 ‘개혁미래당’이라는 가칭으로 중앙당 창당대회 연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와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창당’과 개혁미래당의 중앙당 창당대회 소식을 알렸다.
특히 양측 모두 민주당을 뿌리로 뒀다는 점에서 이들의 공동 창당은 결국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원장도 이를 내다보고 이 위원장을 ‘웬수’라 말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으로 보수가 나뉜 상태에서 진보 정당이 치고 나가면 표심 결집으로 총선 승리를 낚아챌 수 있다는 계산인데, 이 위원장 탈당으로 ‘보수2 vs 진보2’ 구도가 형성되는 바람에 유리한 기회를 놓쳤다는 박 전 원장 주장으로 읽힌다.
박 전 원장은 이 위원장의 민주당 탈당이 잘못됐다고도 쏘아붙였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사무실에 걸어놓을 입장도 못 된다면서다. 계속해서 “민주당 간판으로 5선 국회의원, 마지막에는 종로 국회의원도 했다”며 전남도지사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거쳐 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경력을 대고는 그러한 인물이 이제 와서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9일 충북 제천시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충북도당 창당대회에서 “민주당이 방탄하느라 못한 정권심판을 우리가 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의석수를 갖고 방탄하지만 대통령은 거부권을 갖고 방탄해 ‘방탄 사돈지간’이 됐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방탄공화국이라고 헌법을 쓰고 있다”고 민주당과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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