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빛볼까"…보험·증권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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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배당 성향 개선을 골자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보험주와 증권주 등 대표적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친화적 기업에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최근 저PBR 종목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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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금융당국이 배당 성향 개선을 골자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보험주와 증권주 등 대표적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주가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1.66% 상승 마감해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보험·증권주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이날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매입 효과에 최근 4거래일 간 10.5%나 올랐다. 주가는 전일 장중 814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중 8000원을 넘은 것은 2022년 6월 초 이후 19개월 만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1000만주, 2우선주 50만주로 각각 유통주식 수의 약 2.2%, 0.4%에 해당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57분 기준 키움증권은 전일 보다 700원(0.71%) 오른 9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올 들어서는 4.01%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국증권(13.13%), 이베스트투자증권(14.2%), 신영증권(4.87%)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보험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한화손해보험은 전 거래일 보다 5원(0.12%) 오른 4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만 6.79%나 올랐다. 흥국화재도 65원(1.98%) 상승한 3345원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지난 25일 이후 나흘 연속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9일부터 하루를 제외한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3.4%나 올랐다.
이는 정부가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주요 투자지표를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등이 주요 골자다.
특히 고배당주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부국증권 등 증권주도 올해 초나 3월경에 배당기준일과 배당금을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26일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은 배당기준일을 지난해 12월 말에서 올 3월 초로 옮겼다. 이는 금융당국이 깜깜이 배당을 막기 위해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으로 배당 절차를 개선한 데 동참한 것으로, 3월 초 배당액을 별도 공시할 예정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친화적 기업에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최근 저PBR 종목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증시 부양으로 직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대금과 회전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증권사의 경우 증시 부양 기대감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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