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재형 “3대 복무기간 88년...진정한 ‘병역 명문가’는 따로 있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31일 “진정한 병역 명문가는 따로 있다”며 “아버지와 2명의 작은 아버지들, 우리 4형제와 3대에 걸친 군 복무 기간을 모두 합치면 88년”이라고 했다. 최근 병무청이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집안을 ‘병역 명문가’로 선정하며 병역 명문가로 선정된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병역 명문가는 아버지와 아들, 조카 등 가족 1대부터 3대까지 장교·부사관·병으로 군 현역 복무를 마친 집안에 대해 병무청이 2004년부터 선정해왔다. 현재 296명 국회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서삼석, 김민기, 정성호 의원 등 3명의 집안만이 병무청에 의해 병역 명문가로 선정됐다.
그러자 최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병역 명문가에 현역 의원은 3명뿐…모두 민주당이었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올리고 “그러나 진정한 병역명문가는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선친과 본인, 아들 세 사람이 현역으로 341개월(28년 5개월) 복무한 사실이 인정돼 병무청에서 병역 명문가로 선정됐다. 앞서 2019년 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아버지와 형제, 아들, 조카 등 3대에 걸쳐 7명이 209개월(17년 5개월) 현역 복무를 한 사실이 인정됐다. 2021년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본인을 포함한 3대 가족 6명이 154개월(12년 10개월) 현역 복무를 한 사실이 인정돼 병역 명문가로 선정됐다.
이에 최 의원은 “사위들까지 합쳐 우리 가족 3대의 남성이 모두 16명인데 15명이 현역 복무를 마쳤다”며 15명의 복무 기간을 모두 합치면 1056개월(88년)이라고 밝혔다. 6·25 참전 용사인 아버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비롯해 두 명의 작은 아버지가 각각 해병대 대령,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했고 최 의원 본인은 육군 군법무관으로 복무했다. 형과 동생, 막내동생은 해군 대위, 공군 군위관, 육군 석사장교로 복무했다. 최 의원의 장남과 차남은 각각 해군 병장, 육군으로 복무했다. 두 딸이 있던 최 의원은 두 아들을 각각 열살과 생후 9개월 때 공개 입양했는데 입양 전까지 보육 시설에서 10년을 있었던 큰 아들의 경우 관련법상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최 의원이 “군대는 꼭 다녀와야 한다”고 설득하고 본인도 의지가 강해 자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명문가는 당사자가 병무청에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선정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 의원은 병무청에 의해 병역 명문가로 선정되지 못했다. 최 의원은 통화에서 “3대 방계까지 모두 현역이어야 병역 명문가에 선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 장조카 한 명이 ROTC 최종 신체 검사에서 디스크 판정을 받아 공익 근무를 한 것 때문에 명문가에는 선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 의원은 “병역 명문가라는 게 따로 있겠나. 병역 의무라는 게 모든 국민이 다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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