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에서 잘 던진 좋은 기억” 드라마 만드는 LG 신인, 유독 특별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 [SS라이징스타]

윤세호 2024. 1. 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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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선배님과 임찬규 선배님 유니폼을 사서 입었죠."

진성 엘린이(LG 어린이팬) 출신이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지명을 받았다.

LG 신인 진우영(23)이 고대했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다시 미국 애리조나 땅을 밟는다.

늘 잠실구장에서 LG 야구를 보면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자신을 머릿속에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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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24 신인 진우영. 사진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윤세호 기자] “이대형 선배님과 임찬규 선배님 유니폼을 사서 입었죠.”

진성 엘린이(LG 어린이팬) 출신이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지명을 받았다. KBO리그 무대에 오르기까지 남다른 과정을 거쳤고 어려움도 겪었으나 다부지게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LG 신인 진우영(23)이 고대했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다시 미국 애리조나 땅을 밟는다.

낯설지 않은 곳이다. 진우영은 고교 졸업 후인 2019년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애리조나 캠프에 임했다. 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선수로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품고 공을 던졌다. LG가 훈련하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콤플렉스는 과거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 팀이 사용했다. 그곳에서 실전을 치렀던 진우영이다.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동료들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는 “그때는 마이너리그 캠프였고 이번에는 1군 캠프다. 감회가 새롭고 겨우내 철저히 준비도 했다. 신인임에도 1군 캠프에 간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며 “마이너리그 루키 리그를 뛸 때 앞으로 훈련할 야구장에서 던진 적이 있다. 미국 첫 시즌이었는데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 팀에 맞서 선발로 잘 던졌다”고 미소 지었다.

비시즌 훈련에 대해서는 “잠실에서 선배님들과 함께 운동하는 시간이 있었다. 임찬규 선배님과 시간이 맞아서 자주 대화했고 김현수 선배님도 먼저 말 걸어주셨다”며 “캠프 목표는 세 번째 구종이다. 스플리터에 자신이 있는데 스플리터 외에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커브 욕심이 있는데 찬규 선배님이나 켈리 선수에게 물어보면서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대화에서 언어 장벽은 없다. 글로벌 선진학교 출신으로 이른바 공부하는 야구부원이었다. 마이너리그 3년 동안 의사소통에도 제약이 없었다.

진우영은 “켈리 선수의 경우 미국에서 뛰다가 한국에서도 멋지게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 야구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궁금하다.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영어를 할 수 있으니까 휴식일에 선배님들이 내가 필요하시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도와드리겠다”고 애리조나에서 보낼 2월을 내다봤다.

LG 신인 진우영이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진우영을 지명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던 LG다. 미국에서 탐을 낼 정도로 잠재력이 있고 군복무도 이미 마쳤다. 전역 후 독립리그에서는 속구 구속 140㎞ 중후반, 결정구 스플리터를 앞세워 맹활약했다. LG 스카우트 팀은 진우영이 빠르게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진우영에게도 남다르게 다가오는 LG다. 유년시절 LG를 바라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늘 잠실구장에서 LG 야구를 보면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자신을 머릿속에 그렸다.

진우영은 “예전에 잠실구장에 갈 때에는 이대형 선배님과 임찬규 선배님 유니폼을 사서 입었다. 이번에 프로필 촬영하면서 내 유니폼을 입었는데 정말 행복했다. 예전에는 상의만 입었는데 이제는 하의까지 입었다. 진짜 선수가 된 것 같았다”며 가슴 벅찬 순간을 되새겼다.

문은 열려있다. 작년까지 어느 팀보다 불펜 진입 문이 높았던 LG인데 올해는 이탈 전력이 많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빅리그에 진출했고 정우영, 함덕주는 시즌 초반 결장한다. 꿈에 그리던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인 잠실구장 마운드를 응시하는 진우영이다. bng7@sportsseoul.com

LG 2024 신인 진우영. 사진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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