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딛고 이익↑' 삼성MX…올해는"AI폰=갤럭시" 공식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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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매출에 영향을 줬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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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판매량 10년 만에 최저치…매출 7% 감소한 112.4조
스마트폰 수요 회복 중…갤S24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유지할 것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마진이 높은 플래그십 모델 판매를 확대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작년 4분기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최초의 AI(인공지능)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흥행 조짐을 보여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X·네트워크 부문 매출이 112조4100억원, 영업이익이 13조100억원이라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2022년 대비 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매출에 영향을 줬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매출액은 2022년 4분기보다 6.9% 감소한 25조4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6% 증가한 2조7300억원이었다. 2022년 초부터 하락세를 겪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4분기 반등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다니엘 오 삼성전자 IR부문 부사장은 "4분기는 연말 성수기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고, (3분기 Z플립·폴드5) 신제품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고,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한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300만대, 태블릿은 700만대였다. ASP(평균판매단가)는 258달러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 Z플립·폴드5 출시 효과를 누리던 지난 3분기(5900만대)보다는 감소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부문 상무는 "올해 1분기는 스마트폰 출하량과 ASP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블릿은 아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MX 부문은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폰은 갤럭시"라는 이미지를 각인할 계획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AI폰 초기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4년 글로벌 소비 심리가 안정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성장이 두드러지며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부문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초프리미엄 부문 성장률이 40% 전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갤럭시 S24 시리즈 등 프리미엄 단말기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다"고 했다.
아라우조 상무는 이어 "주요 부품 단가 상승 리스크가 있지만, 리소스 효율화를 추진해 두 자릿수 수익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폴더블은 사용성을 개선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당사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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