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에 국제유가 상승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상승 마감

국제유가가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과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유가는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4달러(1.35%) 상승한 배럴당 7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WTI 가격은 8.6%가량 상승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47센트(0.6%) 오른 배럴당 82.87달러에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미국 등 일부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한 회복력을 보인다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기존보다 0.2%포인트(P) 올렸다.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서 첫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동 긴장감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사망자 발생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최근 유가 상승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응 방법을 결정한 지금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일부 포지션을 추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