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만큼 키운다" 롯데 빼빼로 첫 해외생산지 '인도'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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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원을 거두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롯데웰푸드는 31일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 설비투자에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배경은 세계 1위 인구 대국인데다 롯데웰푸드가 안착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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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원을 거두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인도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초코파이'처럼 브랜드로 육성해 17조원 규모의 인도 제과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31일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 설비투자에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 초코파이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하리아나 공장 내 여유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빼빼로는 그동안 전량 국내 생산해 해외로 수출 판매해 온 제품이다. 하지만 글로벌에서 매출이 증가하자 롯데웰푸드는 해외 전진기지를 물색해왔다. 실제 2020년 290억원이던 빼빼로 수출액은 지난해 54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기간 국내 매출이 1170억원에서 1480억원으로 27%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해외매출 증가 속도가 월등하게 빠르다.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배경은 세계 1위 인구 대국인데다 롯데웰푸드가 안착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해외법인 롯데인디아 매출 기준 2019년 약 700억원까지 늘렸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582억원으로 주춤했지만 2022년 929억원, 지난해 1075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의 급성장은 초코파이가 주도하고 있다.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를 점유율로 지난해 기준 7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인도 첸나이 공장에 300억원을 투입한 제3라인을 가동시키며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빙과 시장에서도 롯데의 파워가 거세다. 2017년 인수한 인도 빙과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는 서부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다. 약 700억원을 투자한 빙과 생산시설이 올해 본격 가동된다. 하브모어를 인수한 후 첫 신규 공장으로,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됐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의 현지화를 목표로 초코파이 브랜드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 이커머스 채널 등 프리미엄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창엽 대표이사는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롯데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펼치겠다"며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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