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동력 바닥난 中… 제조업 경기도 4개월째 위축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4. 1. 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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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제조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 공식 PMI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긴 했지만, 올해 비슷한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라며 "중국은 더 이상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후 억눌린 수요 방출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를 누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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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제조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현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공식 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9.3)는 소폭 밑돌았지만, 전월(49.0)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 내리 기준치 50을 밑돌았다. 대형 국영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공식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중국 제조업 공식 PMI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9월 50.2로 올라서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10월 49.5로 내려앉은 뒤 경기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위 지수를 살펴보면, 특히 고용지수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47.6으로 지난해 1월(47.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 공식 PMI 추이./중국 국가통계국 캡처

중국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시장에 유동성 공급 효과를 주기 위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고, 공매도를 위한 특정 주식 대여를 중단하는 등 증시 안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유지, 올해도 5%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지난해 초 ‘5% 안팎’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을 땐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해 같은 목표치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긴 했지만, 올해 비슷한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라며 “중국은 더 이상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후 억눌린 수요 방출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를 누릴 수 없다”고 했다. 부동산 침체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주요 장애물이 여전히 남아있고, 전기차 등 주요 수출품을 두고 파트너 국가들과의 무역 긴장도 심화하고 있어 경제 하방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활동을 측정하는 비제조업 공식 PMI는 1월 50.7을 기록하며 경기 확장세를 유지했다. 비제조업 공식 PMI는 지난해 9월 51.7을 기록한 이후 11월 50.2까지 떨어졌지만, 12월(50.4)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40대로 떨어졌던 서비스업 지수가 50.1로 0.8포인트 상승하며 확장 국면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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