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유연수 꿈 앗아간 만취운전자 "징역 4년 많다"… 검찰도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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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사고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제주 UTD) 팀 골키퍼였던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가 실형을 선고받은 30대 남성과 검찰이 각각 항소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검찰청, 그리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범죄가중법) 위반(위험운전치상)·준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씨(36) 측은 최근 제주지방법원에 각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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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음주 운전 사고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제주 UTD) 팀 골키퍼였던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가 실형을 선고받은 30대 남성과 검찰이 각각 항소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검찰청, 그리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범죄가중법) 위반(위험운전치상)·준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씨(36) 측은 최근 제주지방법원에 각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양측 모두 징역 4년 판결에 불복한 것이다.
특히 검찰은 "사고로 전도유망한 축구선수가 영구적 상해를 입어 선수 생활을 은퇴했고, A씨는 2016년 음주 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았음에도 재범했다"며 "이외에도 중한 성범죄를 저지른 점,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10월18일 오전 5시4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17%의 만취 상태로 차량을 과속해 몰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피해 차량엔 대리기사와 당시 제주 UTD 소속 골키퍼였던 유연수 전 선수, 같은 팀 김동준·임준섭 선수, 윤재현 트레이너가 타고 있었다.
탑승자 대부분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유 전 선수는 하반신 마비와 신경·근육 기능 장애, 만성 통증 등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유 전 선수는 1년 가까이 수술·재활을 이어오다 작년 11월 25세 나이에 은퇴했다.
A씨는 이외에도 작년 1월15일 오후 제주 모처에서 잠을 자던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오지애 부장판사)은 지난 25일 A씨(36)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성폭력 예방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유 전 선수 어머니 윤경숙씨는 1심 선고 직후 "법정에서도 사과 한마디 못 들었는데 형량이 구형량보다 적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우리 아들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는데, A는 4년 후 출소하면 그만 아니냐. 이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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