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심사’는 한국에게 물어봐…UAE·사우디 등 중동지역 특허 심사 한국 특허청이 주도
한국의 특허 심사 노하우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특허청은 한국의 선진 특허 행정 시스템을 중동지역에 확산 시켜 이 지역에 ‘지식재산 한류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허청은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지식정책과에 특허청 심사관 5명을 파견해 31일부터 이 나라에 접수되는 특허 출원에 대한 심사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2014년 UAE와 특허 분야 심사대행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14명의 특허청 심사관을 파견해 특허 심사를 대행해 왔다.
특허청은 지난해 1월 한-UAE 간 지식재산 분야 심화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양국 간 심사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기계공학, 유기·고분자, 화학공학,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5명의 특허심사관을 파견했다. 특허청은 UAE 경제부에서 올해 새로 채용할 예정인 신규 심사관들에 대한 교육·훈련도 위탁받아 수행하기로 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UAE에 파견한 심사관은 귀국하고 이번에 새로 5명의 심사관을 파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허청은 2019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지식재산청에 특허청 심사관 등 22명의 민·관 전문가를 파견해 특허 심사관의 역량 강화, 국가 지식재산전략 수립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특허청 심사관은 4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특허청에서 은퇴한 고위 공직자를 자국 지식재산청장의 자문관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특허청은 이 밖에 카타르·바레인 다른 중동 국가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카타르의 경우 이 나라의 국가 지식재산전략을 수립하는 사업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바레인과는 특허 심사 협력 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앞으로 중동지역에 한국의 특허 심사 노하우 등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전파함으로써 중동지역에 ‘지식재산 한류 벨트’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나라 기업에 우호적인 지식재산 환경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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