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펀드` 역대 최대 7000억 조성… "4대 강국 도약"

윤선영 2024. 1. 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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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도약을 목표로 올해 7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문체부는 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의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총 7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3700억원의 정부 출자를 바탕으로 총 6300억원 규모의 자조합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신기술 콘텐츠 펀드(조성 목표액 1000억원·정부 출자액 600억원)'를 새롭게 조성해 신기술 융합콘텐츠 투자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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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작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도약을 목표로 올해 7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신규 출자금 규모를 지난해 19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800억원 늘렸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출자금을 투입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콘텐츠 기업을 지원, 글로벌에서 K콘텐츠의 존재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총 7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50억원 증가한 규모로, 콘텐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3700억원의 정부 출자를 바탕으로 총 6300억원 규모의 자조합 조성을 목표로 한다. 자조합 조성 분야는 지난해 6개에서 5개 분야로 재편한다. 최근 콘텐츠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차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핵심 수출산업으로 부상한 '콘텐츠 수출 펀드(조성 목표액 1500억원·정부 출자액 900억원)'를 신규로 조성한다.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펀드(조성 목표액 2000억 원·정부 출자액 1200억원)'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조성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IP 확보를 지원한다. '신기술 콘텐츠 펀드(조성 목표액 1000억원·정부 출자액 600억원)'를 새롭게 조성해 신기술 융합콘텐츠 투자를 확대한다.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신기술과 융합된 콘텐츠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M&A(인수합병) 펀드'는 범위와 규모를 더욱 확대한 'M&A 및 세컨더리 펀드(조성 목표액 1000억원·정부 출자액 600억원)'로 개편한다. 기업 M&A 투자를 통해 콘텐츠 기업의 규모 확장을 지원하는 한편 세컨더리 투자로 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기발행한 구주를 인수, 회수시장을 적극 지원한다. 주목적 투자의 범위를 문화산업 분야 전반으로 폭넓게 인정해 투자요건을 대폭 완화한 '문화 일반 펀드(조성 목표액 800억원·정부 출자액 400억원)'도 보다 확대한다. 자조합 운용사의 높은 자율성을 보장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성, K-콘텐츠 펀드 수익률 개선에 앞장설 전망이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민간투자 위축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신규출자금을 250억원으로 확대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제작했으나 개봉되지 못한 영화에 65억원 이상을 지원해 미개봉작들이 관객을 맞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미개봉작에 대해서는 현재 별도로 결성하고 있는 '개봉촉진펀드'를 통해서도 50억원 이상 투자한다. 올해부터는 민간출자자에 대해 우선 손실 충당이 가능하도록 유인책(인센티브)을 적용해 민간투자 유치를 유도할 장치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조성 목표액 420억원·정부 출자액 210억원)'를 신규 조성한다. 메인 투자한 영화의 IP 활용 권한은 제작사가 보유하며 운용사가 투자한 영화의 총제작비 조달과 제작비 집행, 제작의 완성, 개봉, 정산 등 일체의 책임을 수행하도록 해 강소 영화제작사 육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조성 목표액 230억원·정부 출자액 115억원)'는 순제작비가 30억원 이하인 중저예산과 저예산 한국영화에 각각 25%와 10%씩 의무 투자 비율을 둬 중저예산 한국영화 제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투자대상 작품이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인 경우 중저예산제작비 상한 제한을 미적용해 신인감독 발굴에 힘을 싣는다.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책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K-콘텐츠 펀드 7000억원을 비롯, 총 1조7400억원의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해 대한민국이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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