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리면 괜찮지~" 현대건설 회사채 3000억 발행…예정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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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건설사 중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현대건설이 당초 예정했던 것에 비해 2배 규모로 채권을 발행했다.
현대건설 내부적으로 이번 채권 발행에서 감당할 금리를 7%까지 정했는데, 실제 조달 금리가 이보다 훨씬 낮았던 것이다.
발행규모를 늘린 것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금융 불확실성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대응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사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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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건설사 중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현대건설이 당초 예정했던 것에 비해 2배 규모로 채권을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리면서다.
현대건설은 2년물 15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3000억원치 무보증 일반사채를 발행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현대건설의 당초 계획은 1600억원을 모집하는 것이었다. 채권 발행에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685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태영건설 사태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건설사 부실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건설업계 투자 기피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현대건설 회사채 모집이 흥행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현대차 그룹이라는 든든한 모기업을 뒀다. 더구나 지난해 해외수주 69억4200만달러(약 9조2500억원)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2위에 올랐다. 신용등급도 'AA-(안정적)'으로 건설사 중에 높은 편에 속한다.
현대건설의 이번 회사채 조달금리는 4% 초반대다. 채권 만기 기간별로 2년물 4.119%, 3년물 4.175%, 5년물 4.371% 등이다. 현대건설 내부적으로 이번 채권 발행에서 감당할 금리를 7%까지 정했는데, 실제 조달 금리가 이보다 훨씬 낮았던 것이다. 이는 총 사채 발행량을 예정보다 2배 가까이 늘린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발행규모를 늘린 것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금융 불확실성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대응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과 건설업종의 상황을 고려하면 무난한 발행 결과라고 본다"며 "채권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자재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사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4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마쳤다. 1300억원 모집에 7000억원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롯데건설도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모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2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조달 준비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PF 부실도 현실화되면서 건설업계 투심이 얼어붙었지만, 대형 건설사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여전하다는 점이 회사채 모집 흥행으로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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