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호주에서 프로 통산 65승 도전… 파리 올림픽 향한 시즌 출발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전 세계 1위 신지애(35)가 호주에서 타이틀 방어전으로 2024 시즌을 연다.
신지애는 1일부터 나흘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빅 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지난해 첫 대회로 나선 빅오픈에서 우승해 2022년의 무승 침묵을 깬 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2승을 더했다. 한국, 미국, 일본을 주축으로 전 세계에서 프로통산 64승을 거뒀다.
또한 해외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US여자오픈 공동 2위, AIG 여자오픈 3위로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세계랭킹 15위로 뛰어올랐다. 2010년 25주 동안 세계 1위를 지킨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활약이었다.
세계 15위 진입 이후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해 뛰겠다”고 꿈을 밝힌 신지애는 올해도 빅 오픈을 출발점으로 삼고 힘차게 출발한다.
신지애가 파리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마지막주 세계랭킹에서 15위 안에 들어야 한다. 세계 15위 이내 선수는 한 국가당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한국선수중 고진영(6위), 김효주(8위)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신지애는 시즌 초반부터 랭킹 포인트를 확실히 쌓아야 안정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
호주여자골프의 간판인 노장 카리 웹과 교포선수 오수현 등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신지애를 비롯해 윤이나, 조정민, 이일희 등 한국선수 8명이 출전한다. 2022년 한국여자오픈 오구 플레이로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최근 1년 6개월로 감경받은 윤이나는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복귀를 앞두고 호주에서 먼저 워밍업을 한다. 윤이나는 이달초 WPGA Q스쿨에서 합격해 올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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