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뱃지 단 양경규 "보수 양당 공모가 키운 위기 좌시 않겠다"

조성하 기자 2024. 1. 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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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전 의원의 탈당으로 정의당 의원직을 승계받은 양경규 의원은 31일 "보수 양당의 은밀한 공모가 키워놓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의 위기를 그냥 바라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첫 등원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문제와 관련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예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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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전 의원 탈당으로 비례대표직 승계
"중처법 유예 연장 논의 결코 용납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6.1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하 이승주 수습 기자 = 류호정 전 의원의 탈당으로 정의당 의원직을 승계받은 양경규 의원은 31일 "보수 양당의 은밀한 공모가 키워놓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의 위기를 그냥 바라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첫 등원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문제와 관련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예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양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더는 사람들이 죽지 않는 새로운 사회가 오길 가로막지 말라",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변화를 막는 일에 동참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1959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양 의원은 서울 용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하며 노동운동에 몸을 담았다. 2005년에는 노조활동을 이유로 상공회의소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을 반드시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대통령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더라도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흐름마저 거부할 수 없다. 정의당과 함께 노란봉투법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질적인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한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체불액을 대신 지급하고 사용자에게 추징하는 과감함으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역할과 관련해 "지역 출마가 좋을지, 노동조합 출신으로서 전국에 있는 사업장들을 순회하면서 총괄적인 선거대책위원회를 맡을지 당 지도부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5번이었던 류 전 의원과 이은주 전 의원이 지난 25일부로 탈당 처리되자, 두 의원이 사퇴한 자리는 양 의원(비례 순위 8번)과 이자스민 의원(비례 순위 9번)이 차지했다.

이번 의원직 승계는 당초 대상자였던 비례대표 6·7번이 연이어 정의당을 탈당하며 이뤄졌다.

양 의원과 이 의원은 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 29일까지 약 4개월 간 정의당 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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