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악화에"…홈쇼핑업계 성과급 '동상이몽'

서미선 기자 2024. 1. 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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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가 업황 부진에 성과급을 줄이거나 미지급하는 가운데 지난해 3분기 '홀로 선방'한 CJ온스타일은 올해 성과급을 전년보다 더 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뿐 아니라 올해도 송출수수료 문제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고 연간으로는 CJ온스타일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직원 독려 차원'에서 용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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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지급'·현대 '삭감'·CJ온스타일 '증액'
GS샵 다음 주께 성과급 지급 관련 결정
(CJ온스타일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홈쇼핑 업계가 업황 부진에 성과급을 줄이거나 미지급하는 가운데 지난해 3분기 '홀로 선방'한 CJ온스타일은 올해 성과급을 전년보다 더 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뿐 아니라 올해도 송출수수료 문제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고 연간으로는 CJ온스타일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직원 독려 차원'에서 용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최근 전년보다 늘어난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전 계열사가 1년에 1번 성과급을 지급한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3003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이 71억원으로 23.2%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14.3% 감소한 2190억원이었고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유일하게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홈쇼핑(057050)은 매출이 7.4% 하락한 2551억원, 영업이익은 68.2% 급감한 93억원이었다. GS샵은 매출은 10.2% 감소한 2598억원, 영업이익은 18.7% 줄어든 213억원이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CJ온스타일 역시 연간으로는 2022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CJ온스타일 운영사 CJ ENM(035760) 커머스 부문 매출은 2022년 1조3553억원에서 지난해 1조3501억원, 영업익은 같은기간 724억원에서 643억원으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워 실적이 전년보다 오르기 쉽지 않은데 성과급을 더 줬다는 건 직원 독려 차원으로 보인다"며 "대폭 올리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19일 김재겸 대표이사 명의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 실적 악화로 지난해 경영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매년 1000억원 내외 견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해왔지만 2023년엔 영업정지, 경기침체 등 여러 악재로 영업이익이 약 90% 하락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불가피하게 경영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11일 기본급의 70% 수준 성과급을 지급했다. 기본급의 100% 수준이었던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것이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전이지만 증권가에선 현대홈쇼핑이 2023년에 창사 처음으로 역신장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샵은 다음 주께 성과급 지급 관련 결정이 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을 토대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만큼 '미지급'은 아니지만 전년보다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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