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이적' 김민수에게 LG는 신기한 팀이었다…"분위기 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신원철 기자 2024. 1. 31.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대 팀이 있는데도 우리끼리 야구하고 경기를 끝낸다는 느낌? 좀 신기했는데."

출국 인터뷰에서 김민수는 '밖에서 본 LG의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잠시 고민하더니 "일단 팀의 응집력이 굉장히 강해 보였다. 내가 봤을 때, 전에 있던 롯데에서 상대 팀으로 경기를 하는데 상대 팀(롯데)이 있는데도 '우리끼리 하는 야구' 같았다. 우리끼리 야구를 하고 그 경기를 끝낸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좀 신기했는데 오늘 아침에 라커룸에서 이렇게 선수단 분위기를 보니 그게 가능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겠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롯데 자이언츠 시절 김민수에게 LG 트윈스는 신기한 팀이었다. ⓒ LG 트윈스
▲ 김민성과 김민수가 팀을 맞바꿨다. 김민성은 FA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에 복귀했고, 김민수는 김민성과 1대1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상대 팀이 있는데도 우리끼리 야구하고 경기를 끝낸다는 느낌? 좀 신기했는데…."

김민수가 롯데 자이언츠 시절 LG 트윈스와 경기하며 느낀 감정은 '신기하다'였다. 이제 막 새로운 동료선수들을 만났을 뿐이지만, 김민수는 그때 왜 자신이 묘한 기분을 느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김민수는 지난 26일 김민성과 사인앤드트레이트로 롯데에서 LG로 팀을 옮기게 됐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을 단 나흘 앞둔 시점에서 이적이 결정되면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새출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30일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등 스프링캠프 본진과 잠실구장에 모여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동안에는 상대 팀으로 본 '신기한 팀' LG의 팀 분위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 김민수 ⓒ롯데 자이언츠

출국 인터뷰에서 김민수는 '밖에서 본 LG의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잠시 고민하더니 "일단 팀의 응집력이 굉장히 강해 보였다. 내가 봤을 때, 전에 있던 롯데에서 상대 팀으로 경기를 하는데 상대 팀(롯데)이 있는데도 '우리끼리 하는 야구' 같았다. 우리끼리 야구를 하고 그 경기를 끝낸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좀 신기했는데 오늘 아침에 라커룸에서 이렇게 선수단 분위기를 보니 그게 가능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겠다"고 답했다.

어떤 선수들끼리 어떤 일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지까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민수는 "격의 없이 지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선은 지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자신 또한 이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겠다는 각오 또한 전했다. 김민수는 "우선 내가 새로 시작하는 팀이니까, 팀 분위기나 선후배 관계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팀 스포츠니까 그렇게 해야 합이 맞춰지는데 내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김민수와 질롱 코리아에서 함께 뛰었던 홍창기 ⓒ LG 트윈스
▲ 백승현의 질롱 코리아 경험은 투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 LG 트윈스

신기한 팀 LG에 왔지만 적응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김민수는 지난 2019~2020년 시즌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다른 팀 선수들과 연합으로 호주 프로야구를 경험했다. 당시 LG에서는 홍창기와 이재원, 백승현과 박재욱(은퇴)이 질롱에 선수를 파견했다.

김민수는 "오늘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선배들도 많고 정신이 없다"면서도 "질롱(코리아)에도 있었고 그때 (홍)창기 형, (이)재원이와 있었다. 재원이는 캠프에 못 왔다고 하더라. 그다음 이제 차차 알아가고 있다. (김)유영이 형도 롯데에서 같이 했었고, (질롱에서 같이 뛴)백승현 형도 있고. 차차 친해지겠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날 처음 팀에 합류한 선수답지 않았다. 어색한 미소를 띠기 보다는 밝은 얼굴로 바쁘게 출국을 준비했다. 김민수 스스로도 "낯을 가리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잘 적응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야구장에서는 트레이드 상대였던 김민성이 LG에서 했던 몫을 대신해내겠다는 각오다. 김민수는 "아마추어 때 유격수를 해봤지만 프로 와서는 스스로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 내가 센터라인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해보니 됐다. 그 뒤로 자신감이 생겨서 거기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 수비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또 "살림꾼 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 여기가 부족하면 여기를 메꾸고, 또 가려운 곳이 있으면 긁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