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해고 해고 “남들도 다 하는데”…대기업도 얄짤없이 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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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기업에서 시작된 미국 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른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할 때 따라서 하는 '카피캣 해고(Copycat Layoffs)'라는 설명도 나온다.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이 나온다.
그는 "테크기업들의 해고는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전염의 대표적이 예"라면서 "기업들이 다른 회사가 하는 것을 모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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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업 따라 구조조정하는 ‘카피캣 해고’
테크업계 넘어 미국 기업 전반으로 확산
일각에서는 다른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할 때 따라서 하는 ‘카피캣 해고(Copycat Layoffs)’라는 설명도 나온다.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전염]’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핀테크기업인 페이팔이 직원의 약 9%인 25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미 지난해 전세계 직원의 7%인 2000명을 해고한데 이어 두 번째 조치다.
알렉스 크리스 페이팔 CEO는 “사업규모에 맞는 인력를 유지해 고객이 원하는 속도에 맞춰 움직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택배회사 UPS도 직원 1만2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UPS는 전년대비 매출이 90억달러나 감소했고, 올해 실적 전망도 시장 예측보다 훨씬 낮게 발표했다.
미국에서 스퀘어라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기업 블록도 전체직원의 8%인 1000명을 올해 말까지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의 해고 물결은 테크기업에서 시작돼 지금은 UPS와 같은 전통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29일 656명의 직원 해고를 발표했다.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이 나온다. 당초에는 테크기업을 중심으로 팬데믹 기간에 과도하게 채용한 인력을 줄이는 것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그만큼 인력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테크기업들의 해고는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전염의 대표적이 예”라면서 “기업들이 다른 회사가 하는 것을 모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경쟁사나 다른 기업이 해고를 하면 경영진이나 이사회에서 ‘우리는 왜 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염성 해고가 일어날 때는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새로운 인력을 뽑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회사만 해고를 할 경우 회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회사들이 해고할 때 같이 해고하면 이목을 받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팔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조직을 효율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전염성 구조조정이 오히려 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워싱턴주립대학교의 제프 슐만 교수는 “지난해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는데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면서 “하지만 위기가 오기도 전에 이렇게 구조조정을 하면, 그것이 자기실현적으로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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