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 안보 미래, 미·러에 결정돼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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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유럽 안보의 미래가 미국과 러시아에 의해 결정되도록 해선 안 된다"면서 미국의 지원이 줄더라도 유럽은 유럽 일부인 우크라이나를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육군사관학교 칼베르그 연설에서 "유럽영토를 포괄하는 군비통제협정 등 유럽의 미래 안보 구도는 더 이상 미국과 러시아에 의해 결정될 수 없으며, 유럽은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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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러 주도권 경계…"유럽 안보 스스로"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유럽 안보의 미래가 미국과 러시아에 의해 결정되도록 해선 안 된다"면서 미국의 지원이 줄더라도 유럽은 유럽 일부인 우크라이나를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육군사관학교 칼베르그 연설에서 "유럽영토를 포괄하는 군비통제협정 등 유럽의 미래 안보 구도는 더 이상 미국과 러시아에 의해 결정될 수 없으며, 유럽은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앞두고 있는 스웨덴을 이틀 일정으로 국빈 방문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러-우 전쟁에서 유럽이 주도적으로 러시아의 승리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면 미국은 더 이상 나토를 통해 러시아와의 미래 관계를 결정할 독점권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연합(EU)은 우크라 방어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려 군사적 지원을 보류·축소하려는 미국의 결정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유럽에 결정적이고 시험적인 순간이다. 우리는 미국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크라를 방어하고 지원하기 위해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유럽은 미국을 파트너로 둔 것이 행운이었지만 우리는 냉정해야 한다. 우크라는 유럽 대륙의 일부이며 미국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우크라와 우크라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옳고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승리하면 장단기적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실제 비용은 너무 크다"며 유럽은 향후 몇 년 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러시아가 승리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 군사지원 예산이 미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또 올해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시 우크라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EU는 2월1일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 500억 유로(약 72조원) 추가 지원안이 포함된 EU의 2021~2027년 장기 예산안 수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이에 유일하게 반대해 온 헝가리를 설득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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