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유럽 팽창설' 일축…"美·英·佛 핵무기가 곧 나토 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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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 영국, 프랑스가 보유한 핵무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보유한 무기로 간주하겠다고 발언했다.
30일(현지시간) 타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마마두 탕가라 감비아 외무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나토 3국(미국·영국·프랑스)의 모든 핵무기를 하나의 핵무기로 간주한 채로 이에 상응하는 러시아의 안전보장 계획을 수립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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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英 공군기지에 美 핵무기 배치 가능성 제기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 영국, 프랑스가 보유한 핵무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보유한 무기로 간주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최근 서방 진영에서 계속 제기돼 온 러시아 팽창설을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타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마마두 탕가라 감비아 외무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나토 3국(미국·영국·프랑스)의 모든 핵무기를 하나의 핵무기로 간주한 채로 이에 상응하는 러시아의 안전보장 계획을 수립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 무기고의 배치는 변할 수 있지만 본질은 그대로"라면서 "(러시아 안보) 계획에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텔레그래프는 미국 정부가 국방부 문건에서 영국에 있는 공군기지에 핵무기를 배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라브로프 장관은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 출처와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과 관련해 서방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일 수 없다. 전혀 전망이 없다"고 언급했다.
RT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앞서 열린 외교사절 행사 연설에서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해 자국의 이익을 확고히 하면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스웨덴, 핀란드가 그다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주장은 순전히 허구"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기술, 정보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54개국으로 구성된 그룹을 모았다"라며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승리를 선언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서방을 중심으로 러시아 위협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면 다른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트 3국과 스웨덴, 핀란드 등이 그다음 침공 지역으로 예견됐다.
패트릭 샌더스 영국 육군 참모총장이 러시아 위협에 대비해 시민에 기초 군사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는 병력을 50만 명 규모로 키워야 한다는 군 수뇌부 제언도 나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8년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탕가라 장관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충돌 뒤로 발생한 일련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오는 5월 열리는 이슬람협력기구(OIC) 정상회의에 참관인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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