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0, 이재명도 '명찰' 달고 면접자로…'컷오프' 예고에 떨고 있는 현역들
이희정 기자 2024. 1. 31. 10:42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심사 결과에 따라 공천 배제, 이른바 '컷오프' 대상을 확정합니다. 이후 다음 달 6일부터 종합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컷오프' 가능성이 큰 현역 의원 하위 20% 명단이 다음 달 6일부터 진행되는 종합 심사와 결과 발표 전 개별적으로 통보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설 연휴 전 공천에서 탈락하는 현역 의원 윤곽이 드러나는 겁니다. 당 내에선 하위 20% 명단에 현역인 비명계가 다수 포함된다면 계파 간 신경전이 더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면접 첫날인 오늘은 서울 종로와 중·성동을, 용산, 강북을, 광진갑/을, 성북갑/을, 도봉갑/을, 은평갑/을, 인천 계양을, 부평을 등 30개 지역의 예비후보 면접이 실시됩니다. 공관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자기 소개 30초를 포함해 질문 1~2개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합니다.
계파간 대결로 비쳐질 면접 대진표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비명계 홍영표 의원은 인천 부평을에서 친명계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과 맞붙습니다. 서울 강북을 박용진 의원은 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면접을 함께 봅니다. 비명계 강병원 의원은 강성 친명계 원외그룹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김우영 상임대표와 심사를 받고, 인천 서을 면접엔 현역인 비명계 신동근 의원과 이 대표 측근인 모경종 전 당 대표실 차장이 심사를 받게 됩니다. 서울 종로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종걸 전 의원,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이 함께 면접을 봅니다.
이재명 대표도 오후 예정된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 심사에 참가합니다. 민주당 당헌·당규를 보면 현역 의원이 총선에 나올 경우 경선을 치르는 게 원칙입니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가 전략이 아닌 경선을 치른다는 게 이례적인 건 맞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큰 차이로 앞서면 단수 공천으로 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공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선 참여를 결정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이 대표는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재출마를 확정하고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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