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주요 사업부문 매출 뛰었지만 검단아파트 리스크에 발목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13.4조 달성에도 5000억대 비용 지출에 영업적자

GS건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GS건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검단아파트 사고 여파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1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3조4370억원, 영업손실 3885억원의 경영실적(잠정)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12조2992억원) 대비 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48억원을 거뒀던 전년 성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검단아파트 사고로 인한 일시적 비용 5524억원 반영을 포함해 품질향상 및 안전 점검 활동 등의 보수적인 원가율 및 공사기간 반영으로 인한 영향 탓이다.

같은 기간 신규수주도 줄었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 부산 시민공원 촉진 1구역(9000억원) ▲신사업본부 아랍에미리트 슈웨이하트4 해수담수화 사업(7810억원) ▲인프라사업본부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7310억원) ▲플랜트사업본부 사우디 얀부 정유설비 SRU 업그레이드 사업(2120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신규 수주는 각 사업부문의 고른 실적에도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10조1840억원을 기록해 전년(16조743억원) 대비 36.6% 감소했다.

사업본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는 전년 9조3350억원에서 10조2370억원으로 9.7% 증가했다. 인프라사업본부는 1조610억원에서 1조1040억원으로 4.1%, 신사업본부는 1조250억원에서 1조4140억원으로 38% 뛰었다.

같은해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32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19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규수주는 2조51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1% 뛰었다.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3조5000억원, 신규수주 13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아래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는 동시에 고강도 쇄신을 통한 보수적인 원가 재점검 결과가 반영됐다"며 "앞으로도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기틀을 재정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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