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이미 탱자 된 귤…윤희숙 "임종석은 탱자부대장"

이밝음 기자 2024. 1. 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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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서울 한강벨트의 총선 판세에 대해 "정부 여당에 별로 우호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또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불출마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고, 그 얘기를 쓰기 전에 당하고 교감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며 "당선 가능성이 없지만 가서 이길 수 있으면 좋고, 진다고 해도 멋있는 이미지가 될 수 있는 험지를 당이 부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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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조국사태로 도덕성 상실"
"유승민, 당과 교감 있었을 것…험지 출마 부탁하지 않을까 생각"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서울 중·성동갑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서울 한강벨트의 총선 판세에 대해 "정부 여당에 별로 우호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지에 가보면 제 개인에 대한 호의는 좀 느껴진다"며 "당에 대해서는 '똑같은 것들이 도토리 키 재기 한다'는 냉소가 느껴진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그러니까 한 위원장이 '라인업을 잘 짜겠다'며 공천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후보들을 직접 호명까지 해주고 있다"며 "정책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70일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현재로서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전 지역구인 서초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로는 "인지도가 어느 정도 된 정치인은 자기에게 맞는 곳을 가야지 당선 확률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는 건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당선이 확실한 곳은 4년 전 저처럼 아직 정치적 기반이 없고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586 운동권에 대해 "조국 사태 때 그 유효성은 완전히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능력과 의지도 별로 없고 시대를 읽지도 못하고 도덕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중구·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서도 "(임 전 실장이) '한동훈이나 윤희숙은 지금 귤처럼 보이지만 운동권을 저격하면서 탱자가 될 수 있다'고 '귤화위지(橘化爲枳:심는 지역에 따라 귤이 탱자가 되듯 사람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라는 말을 썼다"며 "하지만 운동권은 이미 탱자가 됐다. 임종석 선생은 탱자 부대장이었던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거부권 행사 자체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전문가 입장에서 정부·여당은 이 조사를 아예 안 할 생각인가에 대해선 불만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미비한 게 무엇인지, 제도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게 무엇인가 알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또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불출마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고, 그 얘기를 쓰기 전에 당하고 교감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며 "당선 가능성이 없지만 가서 이길 수 있으면 좋고, 진다고 해도 멋있는 이미지가 될 수 있는 험지를 당이 부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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