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쇤다"…편의점업계, '혼설족' 위한 명절 도시락 출시

ⓒBGF리테일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편의점업계가 혼자서 설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위한 명절 도시락 출시에 나섰다. 불고기, 전, 나물 등 혼자서도 다양한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해에 먹는 떡국도 함께 출시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판매한다.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한 정식 도시락이다. 삼색 나물 반찬, 고추 튀김을 비롯해 오미산적, 깻잎전, 해물부추전 등 전 5종도 함께 담아 한 끼를 완성했다.

CU는 고물가에 외식 대신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냉장육을 활용한 '간장 불고기 정식 도시락(4900원)'도 내놓는다. 기존 냉동육 대신 냉장육을 사용해 고기반찬 맛과 식감을 높이고, 편의점 간편식 품질 강화에 나선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 전년 대비 매출은 2021년 15.0%, 2022년 13.4%, 2023년 18.5%로 꾸준히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연휴 동안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편의점이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설 연휴 동안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오피스텔, 대학가, 오피스가 입지에서 간편식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특히 오피스텔 입지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34.9% 증가했다.

노수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매년 편의점 명절 간편식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혼자서도 쉽고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프리미엄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설 연휴 동안에도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상품들과 혜택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GS25는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도시락은 회사가 3개월 이상 개발 과정을 거쳐 최종 완성한 상품이다. 명절 대표 메뉴인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찬 구성의 명절 한상 차림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구현했다.

GS25 역시 명절 도시락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된 설날 도시락은 출시 직후 도시락 매출 1위에 단숨에 올라섰으며, 명절 연휴 기간(2023년 1월21일~24일)에는 2위 도시락과의 매출 격차를 2.1배 벌리는 등 매출 특수를 누렸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구매하면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 픽업 서비스 전용 도시락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쿠폰 규모는 총 18만장, 금액으로는 4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날부터 도시락 물량 18만개에 2000~3000원 도시락 할인 쿠폰을 무작위로 1장씩 동봉해 증정한다.

GS25는 명절 기간 편의시설 미운영에 대비해 현금인출기 인프라를 점검하고 안전상비의약품 재고를 확보하는 등 긴급 금융, 응급 구호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이마트24는 '값진명절도시락'을 내놨다. 명절 음식인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3종(해물완자, 오색모둠전, 김치전), 도라지볶음, 고사리볶음, 시금치무침, 볶음김치 등 9가지 반찬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차별화된 밥맛을 제공하기 위해 신품종 '미호쌀'을 사용했다. 미호쌀은 간편식, 편의점 도시락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신품종 쌀로 냉장·냉동 보관 후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수분감과 찰기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명절에 갓 만든 잡채 맛을 선사하기 위해 소포장 참기름도 동봉했다.

이마트24는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와 협업해 '용기든든 떡만둣국정찬도시락'과 '용기샘솟는 떡만둣국'도 판매 중이다. 용기든든 떡만둣국은 떡만둣국과 함께 오색전, 해물완자, 시금치, 볶음김치로 구성됐다. 용기샘솟는 떡만둣국은 다섯가지 색감의 고명(계란, 당근, 호박, 대파, 불고기)을 담았다.

유영민 이마트24 도시락MD는 "설 명절을 앞두고 1인 가구 고객들이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잡채, 모둠전 등 명절 음식으로 구성한 도시락부터 떡만둣국까지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