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2회 수상 '브로드웨이 전설' 치타 리베라 91세로 별세

김계환 2024. 1. 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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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권위 있는 연극 시상식인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2차례 수상하는 등 60여 년간 미국 브로드웨이를 빛낸 뮤지컬 스타 치타 리베라가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리베라는 1957년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애니타 역으로 처음으로 토니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결국 1984년 뮤지컬 '더 링크'와 1993년 '거미 여인의 키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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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거미여인의 키스' 강렬한 연기
작품 수십편, 16만㎞ 투어…사고 후 '춤 못출 것' 경고에도 재기
치타 리베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의 권위 있는 연극 시상식인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2차례 수상하는 등 60여 년간 미국 브로드웨이를 빛낸 뮤지컬 스타 치타 리베라가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치타 리베라의 딸 리사 몰덴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치타 리베라가 잠시 병을 앓은 후 뉴욕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힘 있는 춤과 감각적인 노래 실력을 갖추고 왕성하게 연기 생활을 이어간 배우로 평가된다.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를 오가며 뮤지컬과 연극 수십 편의 무대에 섰고 카바레 투어 10만마일(16만㎞)을 기록했으며 영화와 TV 프로그램에도 수십 편 출연했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봅 포시, 스티븐 손드하임, 제롬 로빈스 등과 같은 거장들과 함께 일했으며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애니타, '시카고' 벨마 켈리, '거미 여인의 키스' 오로라 등 강렬한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본명이 돌로레스 콘치타 피게로아 델 리베라인 치타 리베라는 지난 1933년 워싱턴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해군 군악대원인 아버지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혈통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88년 치타 리베라의 리허설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려서부터 춤과 노래, 피아노를 배웠고, 한때 수녀가 되는 것을 꿈꾸기도 했으나 20살이 채 되기도 전에 브로드웨이에 댄서로 진출해 80대 초까지도 60여년간 배우 겸 가수, 댄서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라는 사실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이름을 치타 오하라로 바꿨다가 이후 다시 치타 리베라로 이름을 바꿨다.

리베라는 1957년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애니타 역으로 처음으로 토니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뮤지컬 '시카고'와 '브링 백 버디' 등에서 열연해 10차례에 걸쳐 토니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돼 역대 가장 많이 후보에 오른 배우 중 한명이 됐다.

결국 1984년 뮤지컬 '더 링크'와 1993년 '거미 여인의 키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1986년 교통사고로 다리가 10여 군데 골절돼 큰 수술을 두 차례 받으면서 의사들로부터 다시 춤을 출 수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들었으나 약 1년 만에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주어지는 케네디 센터 공로상을 라틴계(히스패닉) 미국인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다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다.

치타 리베라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 함께 출연했던 댄서 토니 몰덴트와 결혼해 딸 리사를 낳았으나 1966년 이혼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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