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태원참사 특별법 부결돼도 22대 국회서 다시 추진할 생각"

임재섭 2024. 1. 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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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2월 국회 내에 처리하는 것이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지인을 통해 '대표가 전화해주면 아마 복당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를 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최고위원 회의에서 '복당하려면 하라고 이 전 의원에게 말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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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광장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2월 국회 내에 처리하는 것이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 인터뷰에서 "재의결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할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법안을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함께 재의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하게 되면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놓고 당내 협의를 거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당과의 특별법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물론 재협상은 해보겠지만 여당이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 실질적 진전이 있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과 관련해서도 여당안을 두고 "유예 기간을 고무줄처럼 늘리고 줄이는 것 자체가 원칙이 없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여당은 50인 미만 사업장을 상대로 기간을 2년에서 1년 등으로 단축한 개정안을 2월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홍 원내대표는 이언주 전 의원의 복당 논란에 대해서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전 의원의 복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먼저 이 전 의원에게 전화해 복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앞뒤 관계가 뒤바뀌었다는 설명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지인을 통해 '대표가 전화해주면 아마 복당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를 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최고위원 회의에서 '복당하려면 하라고 이 전 의원에게 말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래서 나는 복당 자체를 막을 필요는 없지만 (이 전 의원이) 선당후사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복당 과정에서 과거 그분이 어떤 일을 했는지 평가는 하지 않겠느냐. 특정 지역의 공천 약속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지연되는 데 대해서는 "이번 주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필요하면 당원을 상대로 투표할 수 있지만, 복수의 안을 갖고 선택하게 하는 게 아니라 지도부 의견을 추인받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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