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의 이점…“염증 낮추는 혈액 속 화학물질 증가”
일정 기간 밥을 먹지 않는 금식이 몸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금식이 염증을 억제하는 혈액 속 화학물질 수치를 높여 몸의 만성염증을 가라앉힌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30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셀’에 게재됐다.
염증은 부상이나 감염에 대응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염증으로 인해 몸의 세포가 파괴될 수 있다. 이러한 염증은 고칼로리 식단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2형 당뇨, 심장병 등의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금식이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금식과 염증 수치의 관계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21명의 연구 참가자를 모집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500kcal 식사를 한 다음 24시간 동안 금식을 하고, 이후 500kcal의 식사를 했다. 연구팀은 식사와 금식 등이 이뤄지는 동안 참가자들의 혈액을 채취했다.
연구팀은 혈액 분석을 통해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면 아라키돈산으로 알려진 혈액 속 화학물질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물질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세포 간 정보를 전달하는 등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 참가자들이 다시 식사를 하자 아라키돈산 수치가 다시 떨어졌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면역 세포를 통해 아라키돈산의 효과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아라키돈산이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인플라마좀 활성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금까지는 아라키돈산이 염증 수준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왔지만, 염증 수준을 낮추는 데도 관여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식을 통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염증 등 해로운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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