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프로 20만대 판매 돌파...외신들, '미래 엿보는 기분'
어떤 TV보다도 크고 선명한 화면
애플의 혼합현실(MX) 기기인 ‘비전 프로’가 사전 예약 구매 12일만에 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 시각) IT매체 맥루머스가 보도했다. 앞서 월가(街)와 시장조사업체들은 올 한해 비전프로의 판매량이 적게는 40만대, 많게는 60만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2주도 안되는 시간에 예상치의 최대 절반에 해당되는 수량이 판매된 것이다.
다만 비전 프로의 판매 속도는 줄어들고 있다. 테크 업계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사전 예약 첫 3일간 얼리 어댑터들과 25%에 달하는 할인을 적용할 수 있는 애플 직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16만~18만대가 팔렸다. 이 후 1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판매 속도는 4만대로 둔화한 것이다.
한편 내달 2일 비전 프로의 미국 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주요 매체들은 잇따라 사용기를 올리고 있다. 미 CNBC 방송은 비전 프로를 ‘컴퓨팅과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고 하면서 “지난 몇 년 간 사용해본 애플의 신제품 중 가장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기를 착용하면 눈 앞에 광활한 디지털 세계가 펼쳐지고, 아이폰에서 즐길 수 있는 주요 애플의 앱을 그대로 사용 할수 있다. CNBC는 “비전프로는 집에 있는 어떤 TV보다도 크고 멋진 화면으로 3D를 포함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비전 프로를 ‘현존 최고의 헤드셋’이라 평가하며 “미래를 엿보는 느낌”이라고 했다. 조안나 스턴 칼럼니스트는 “1주일간 거의 하루 종일 비전 프로를 착용했다”며 “그럼에도 토하지 않았고, 많은 일을 처리했으며, 맛있는 음식도 요리했다”고 했다. 그가 촬영한 사용 영상에선 엄지와 검지를 살짝 집는 동작으로 가상의 화면 속 앱을 작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전 프로는 손의 동작과 사용자의 시선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직관적으로 앱을 실행하고, 타이핑을 하고, 화면을 여기저기로 옮길 수 있게 한다. 착용하는 중에 비전 프로는 사전에 만들어 놓은 이용자의 페르소나를 기반으로 가상의 눈을 외부 디스플레이에 띄워주기도 한다. ‘눈을 가리고 허공에 손을 허우적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지 않기 위해서다.
다만 IT전문매체 더 버지의 경우엔 비전프로가 “완벽하진 않다”며 “손과 시선이 움직이는 대로 화면이 따라가는 추적 기술은 훌륭했지만 디스플레이 영상이 때때로 흐릿해지고, (화면이 움직이길 원치 않을 때) 시선 추척 기능은 오히려 불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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