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 작년 채권 신규상장·잔액 ‘역대 최대’

지난해 채권시장의 신규상장과 상장 잔액 등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연도별 채권 상장 잔액 추이. /한국거래소 제공

31일 한국거래소는 작년 채권 신규상장 규모가 1년 전보다 116조7000억원(17%) 증가한 8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국채 222조5000억원 ▲지방채4조5000억원 ▲특수채386조7000원 ▲회사채202조9000억원이 각각 신규 상장됐다.

2022년 위축됐던 회사채 신규상장 규모는 1년 전보다 28% 급증했다. 통안채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비금융 공사채 상장이 늘면서 특수채 신규상장 규모도 같은 기간 15% 늘었다.

지난해 신규상장이 늘어나면서 상장 잔액도 전년 대비 139조5000억원(6%) 늘어난 249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 1078조1000억원 ▲지방채 29조원 ▲특수채 813조1000억원 ▲회사채 571조2000억원 등이 상장됐다.

상장 종목의 경우 전년 대비 808종목(5%) 늘어난 1만6556종목으로 집계됐다. 신규상장, 상장 잔액, 상장 종목은 지난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회사채는 2022년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위축됐으나 지난해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차) 축소 및 금리 정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채권 상장 잔액은 2009년 1000조원, 2020년 2000조원을 돌파한 후 작년 말 249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채권시장이 자금조달의 중요한 한 축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