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태원법, 與 변화 없으면 2월 재표결...22대 국회서 다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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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재의결 시점에 대해 "2월 국회 내에 처리하는 것이 어떨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이태원특별법을 재의결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오는 5월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특별법을 다시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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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법도 같이 처리 고민"
"이재명, 비례대표 출마 안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당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 사실상 재협상의 실질적 진전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야는 내달 19일 2월 국회의 막을 올리고,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내달 29일에 열기로 했다. 따라서 이태원특별법은 내달 29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다.
홍 원내대표는 "의장 중재안을 바탕으로 최대한 민주당이 양보를 했는데, 여당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자체를 무력화시키려 했다"며 "그런 방식으로 재협상을 하자는 것은 사실상 특조위를 공전시키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국민의힘의 협상 태도를 비판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이태원특별법을 재의결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오는 5월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특별법을 다시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이태원참사 종합지원대책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진상규명 없이 배·보상 문제를 정부가 제시한 것은 유가족 입장에서 매우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 처리 시점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하게 되면 (이태원특별법과)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당내 협의를 거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22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을에 나가는 것은 확정이 된 것으로 이해해도 되나'라는 질문에 홍 원내대표는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분명한 것은 이 대표는 비례대표는 가지 않겠다고 정확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선거제 개편안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유가 두 가지 아닌가. 이 대표가 비례로 나오고 싶다는 것, 그리고 이 대표 주위 진영에서 (비례) 몫을 나눠 먹기 쉽게 하려는 것, 이 두 가지 니즈가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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