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개 계열사 뭉친 ‘초기업 노조’ 탄생…노사 리스크 커지나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1. 31.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통합 노조가 내달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삼성 12개사 노조 중 일부 계열사 노조가 통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 노사 리스크가 통합 노조 출범 등에 따라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4개 노조 외에 다른 계열사 노조도 통합 노조 출범시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통합 노조가 내달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삼성 12개사 노조 중 일부 계열사 노조가 통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인데, 노조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기업 초기업 노동조합’은 이날 제1회 조합원 총회를 열어 내부적인 출범 선언과 규약 개정 등을 한다. 초기업 노조는 2월 중 정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초기업 노조에 참가하는 노조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곳이다.

4개 노조 합산 조합원 수는 1만3000여명으로 현재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1만여명보다 많다.

초기업 노조에 동참하는 각 노조의 조합원 수를 보면 삼성전자 DX 노조 6000여명, 삼성화재 리본노조 3000여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3000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1600여명 등이다.

앞서 각 계열사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통합 노조 설립 추진을 두고 찬반 투표를 하는 등 의견 수렴을 거쳤다.

투표 결과 찬성률은 삼성바이오로직스 99.5%, 삼성디스플레이 96.12%, 삼성화재 리본노조 90%, 삼성전자 DX 노조 86% 등으로 모두 높게 나왔다.

지난 2022년 한국노총 산하 삼성 12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하는 등 계열사 노조들이 연대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 노조가 출범하면 참여하는 계열사별 노조는 지부가 되고, 각 노조위원장은 지부장이 된다. 운영위원회에서 동등하게 의결권 1표씩을 행사하며, 단체협약 체결 권한은 통합 노조 집행부에 일임하게 된다.

삼성그룹 노사 리스크가 통합 노조 출범 등에 따라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계열사별 실적과 무관하게 임금 인상률 등 동등한 수준의 처우를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번 4개 노조 외에 다른 계열사 노조도 통합 노조 출범시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